스포)날씨의 아이들을 보고 왔습니다 취미생활

개봉한지도 몰랐다가 어제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좀 더 불친절했다고 느꼈습니다. 왜 호다카는 첫 장면에 갑판으로 나왔는지, 어째서 가출을 했는지 등등...생각할 거리는 많지만 영화의 템포가 워낙 빨라서 파고들려하면 곧바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버립니다. 물론 위에 적은 것들과 다른 어색한점은 소설을 보면 대다수가 풀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영화 내적으로 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던가, 아니면 아예 차단시키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개인의 희생으로 안정을 얻는 사회는 정상적인 것일까' 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적인 소재로 '날씨의 무녀'와 '그치지 않는 비'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본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전체주의'를 어느정도 꼬집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작중 어른으로 등장하는 스가를 보면 알 수 있죠. 미신을 믿지 않으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산제물 1명을 바쳐서 맑은 날씨를 되돌려받고, 자신의 딸과 더 자주 만날수있게 된다면 그걸로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죠. 물론 그에 죄책감도 느끼고 후반부에 호다카의 논리에 감화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이러한 스가의 모습이 '나만 아니면 상관없다'는 모습을 어느정도 비추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내내 등장하는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는 말 역시 중요하다 봅니다. 호다카는 '맑은 하늘' 과 '히나' 사이에서 히나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합니다. 그로 인해 용신의 분노를 사고 도쿄는 비가 그치지 않아서 3년동안 절반 이상이 가라앉아 버립니다. '멀쩡한 날씨의 도쿄(대다수)' 와 '히나(소수)' 에서 히나를 선택했던 호다카는 히나를 만나기 전까지 죄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 때문에, 자신이 히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도쿄가 비에 가라앉은걸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죠. 그러나 스가와 타키의 할머니를 만나 '도쿄는 원래 바다였다. 그걸 인간이 극복했었을 뿐,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이 세상은 원래 미쳐있다' 같은 말을 듣고도 약간의 가책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자신이 선택한 히나를 보자마자 울면서 서로를 안음으로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깨닫습니다. 




카메오로 등장시킨 너의 이름은의 등장인물들과, 깨알같은 디테일이 숨어있는 섬세한 배경묘사,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운드 등...너의 이름은 보다는 대중적으로 조금 안 먹힐진 몰라도 정말 좋은 보이밋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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